
이란이 미국의 경제제재를 회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세계무역활동에 암호화폐를 도입하기 위한 협상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스위스, 남아공, 프랑스, 영국, 러시아, 오스트리아, 독일, 보스니아 8개국과 암호화폐 금융거래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일부 국가들이 이란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했다. 미국 정부는 제재를 준수하지 않는 기업에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화웨이의 고위 경영진이 이란 교역을 시도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이란은 국영 암호화폐를 검토 중이다. 중앙은행 발행 암호화폐는 법정화폐에 연동되며 은행 접근이 차단된 국제결제시스템 SWIFT의 대안으로 주목된다. 암호화폐는 2월초 전자금융 결제시스템 컨퍼런스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블록체인협회에 따르면 매일 이란에서 1000만 달러 이상의 BTC가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이슬람공화국은 지난 4월 자금세탁과 기타 범죄행위 혐의를 우려해 은행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대중적인 비밀거래를 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강한 미국의 제재를 고려하여 자본 유출을 차단하려는 방법으로 널리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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