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 인도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BTC) 가격격차가 발생했다고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포스트(Coinpost)가 보도했다. 인도의 규제 상태나 인도 법정화폐인 ‘루피’의 가치 하락 등이 원인이라고 추측된다.
올해 상반기, 인도에서는 거래, 채굴, 판매 및 구입 등 여러 방면에서 암호화폐를 전면적으로 금지시키는 법안이 제출되었는데, 이후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에 가격 격차가 발생하였고, 암호화폐 거래소 Bitbnc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 79만 루피(한화 약 1,310만 원)를 기록했다.
인도에서 이와 같은 가격 격차가 발생한 원인으로는, ‘규제의 엄격화’와 ‘통화 및 국가 정세의 불안정’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인도에서 검토 중인 법안은, 빠르면 7월 7일에 제정될 것으로 보이며, 위반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반면, 암호화폐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한 사실이 오히려 인도 국민의 관심을 받게 되어 역효과를 보이는 양상도 띠고 있다. 거래소 계의 큰 손 바이낸스의 CEO, 창펑자오(Changpeng Zhao)도 트위터를 통해 “규제를 강화하면 할수록, 오히려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 외, 인도 국민의 불안정한 정세도 암호화폐 수요가 촉진되는 원인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인도에서는, 국가의 부채와 물가의 급격한 상승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고금리이면서 침체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으로 인해, 정부를 향한 불신감이 조성되었다. 이러한 점이 암호 화폐 자금유입에까지 이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일명 ‘김치 프리미엄’이라 불리는 가격 격차가 발생했고 현재는 잠잠한 상황이다.
향후, 암호화폐 금지 법안이 통과되어 정부의 단속 체제가 더욱 강화될 경우, 인도 내 암호화폐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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