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시카고 지사를 폐쇄하고 엔진의 개발을 축소했다고 23일 포춘지가 보도했다.
2018년 5월, 코인베이스(Coinbase)는 거래상품을 확장하고 금융 전문지식을 활용하려는 계획으로 시카고 지사를 오픈했지만, 1년도 채 지나지않아 계획을 포기하고 그 과정에서 약 30명의 기술자들을 해고했다. 코인베이스는 20일 성명을 통해 사무실을 폐쇄하고 고주파 거래를 목표로 한 새로운 “매칭 엔진” 제품을 만들 계획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우리는 시카고에 있는 팀을 결속시키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일부 매칭 엔진 직원들은 샌프란시스코로 이전 시킬 것이다”라고 밝혔으나, 이번 인원감축은 코인베이스가 환율과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 수를 약 800명으로, 기존의 3배로 늘린 2018년의 여파가 원인이라는 추측이다.
현지 뉴스 사이트 ‘시카고 이노’는 지난해 5월, 회사 측이 시카고 지사 개설을 발표하면서 3년간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이 지사를 이끌 예정이었던 폴 바우어슈미트와 주요 엔지니어 데릭 그로티우스 모두 회사를 떠난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의 대변인은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사 폐쇄는 안타깝지만, 다른 사무실에서는 계속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은 또 “고주파 거래는 더 이상 우선순위가 아니며 회사는 신제품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코인베이스를 통해 발표된 지난해 매출은 약 5억2000만달러로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60%나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쟁사인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는 2019년 1분기에 전분기 대비 66% 증가한 7800만 달러의 이익이 보고됐다.
ⓒ 더노디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제보 및 보도 자료 : press@kr.thenod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