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하원 민주당 의원들이 페이스북에 공개서한을 통해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 개발을 중단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번 공개 서한에는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 캐롤린 말로니(Carolyn Maloney) 자본시장 소위원회 위원장, 윌리엄 레이스 클레이(William Lacy Clay) 지역사회 개발 및 보험 소위원회 위원장, 알 그린(Al Green) 감독 및 조사 소위원회 위원장 등 4명이 서명했다.
앞서 워터스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리브라 개발을 중단하라고 요청한 바 있지만 공식 서신을 통해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서한에서 의원들은 “리브라는 스위스를 기반으로 미국의 통화 정책과 달러화에 맞설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페이스북 사용자 20억 명 뿐만 아니라 투자자, 소비자, 그리고 더 넓은 세계 경제에도 심각한 프라이버시, 거래, 국가 안보, 통화 정책의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페이스북이 프로젝트에 대한 백서를 공개했지만 리브라와 칼리브라의 의도, 역할, 잠재적 사용 및 보안에 관한 정보가 부족해 위험의 규모가 커지고 명확한 규제 보호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의원들은 리브라와 같은 제품과 서비스가 부적절한 규제와 충분한 감독 없이 방치된다면 미국과 세계 금융 안정을 위태롭게 하는 체계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과거 다른 암호화폐나 거래소, 지갑 등과 마찬가지로, 관련 취약점들이 악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위험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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