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뱅크의 그레프 회장이 러시아의 비효율적인 행정시스템이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는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전에도 그레프 회장은 부패대책을 통해 국가 기능을 개선시키는 블록체인의 역할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레프 회장이 지적한대로, 러시아에선 행정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이 도입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도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정부의 입법부문에 블록체인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연설했다. 또, STO 플랫폼 ‘tZero’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오버스톡(Overstock)사의 패트릭 번 CEO는, 비리를 줄여 관공서의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행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도록 미국 당국과 교섭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행정분야의 블록 체인의 이용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보도된 것은 별로 없지만, 실제로는 많은 움직임이 있었다. 미국 플로리다 주 세미놀 카운티(카운티는 한국의 군과 같음)의 조엘 그린버그 세무서장은 모든 공공 서비스를 블록체인으로 옮기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그는 “블록 체인을 이용하여 주의 각 카운티가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에 통합된다면 주와 시민 사이에 효과적인 상호 작용을 창출하고 관료의 지출과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국연방에서는 이미 블록체인의 도입이 시작되었다. 미국 세관 프로그램 매니저인 시키나·하샴(Sikina Hasham)씨는 상품 유통 분야나 관광객용 서비스에 블록체인의 사용을 개시했다며, “현시점에서는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핀테크 업계 쪽이 이해촉진을 위해 협력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샴씨는 블록체인이 다른 당국과 효과적인 상호운용을 가능하케 하는 데에 최적이라는 의견을 내세웠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블록 체인을 사용하는 것으로, 모든 서플라이체인의 투명성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그 유연성도 보증되어 결과적으로 경비절감이나 제품의 품질 향상으로 연결된다”며, “디지털 에코시스템의 핵심은 어떤방식으로 생산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전체를 커버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또, 블록체인은 미국의 안전 보장 분야에 있어 수요가 높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으로 제휴하는 것을 목적으로 이미 프로젝트 예산이 할당되어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방부의 일부인 미국군 물류청이 직접 관여하고 있다. 국가의 안전 보장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것의 이점을 이해하고 있는 것은 결코 미국 만이 아니다. 3월 초 브뤼셀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싱크탱크 대표자가 유럽에서도 EU의 안전 보장 분야에 블록체인을 도입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을 말했다. 이러한 안전보장 분야에 대한 블록체인 도입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움직임으로서 여러 사례를 들 수 있다.
전 NATO의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Anders Fogh Rasmussen) 사무총장이, 스위스를 거점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업, Concordium Network의 어드바이저에 취임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 겸 정치적 조직인 NATO의 전 지도자인 그는 “우리는 민주주의에 효과적으로 기능하는 메커니즘을 포함해 블록 체인의 이점을 이제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유권자의 투표 프로세스에 있어서의 블록체인 도입의 가능성에 대해 연구한다고 한다.
미국이나 러시아의 선거 위원회에서도 선거에 블록체인 도입 검토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부터, 관심의 높이를 엿볼 수 있다. 디지털화와 블록체인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이것은 일반적인 디지털화를 위한 움직임과 관련이 깊다.
예를 들어 덴마크에서는 공공 서비스 전체의 9할이 이미 디지털화되고 있다. 2016년에 채용된 디지털화 전략에는 ‘블록체인’이란 단어조차 포함되지 않지만 실제로는 블록체인 기술이 필수적이다. 또, 덴마크는 세계 최초로 항구의 선박등록을 블록체인으로 이행했다. 싱가포르 정부도 해상 물류 분야에 블록체인을 도입했고 뒤이어 프랑스에서도 사법 제도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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