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가외환관리국(FAFE)이 기존의 국제무역금융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특화된 블록체인 시스템을 개발해 시범운영 중에 있다고, 현지 증권전문보도지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이 보도했다.
FAFE가 ‘항주 블록체인 연구기구’와 제휴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은 프라이버시가 보호된다는 전제하에 당사자와 규제 당국 사이에 정보가 공개되는 구조다.
그동안 중국의 무역금융은 거대한 시장규모를 자랑하면서도 종이서류를 사용하여 수동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효율성이 낮았고, 각 금융기관의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프로세스의 오류도 잦았다. 이 경우 융자가 중복되어 발생하고 기업의 융자원가가 상승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FAFE는 이번 시범운용을 통해 무역에 관련된 데이터를 플랫폼으로 분산화 시킴으로써, 기업으로부터 융자신청·접수·심사 및 대금지급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리한다. FAFE는 “커뮤니케이션 착오 등에서 생기는 실수들이 경감되어 효율성의 향상이 기대된다”며, “이 프로젝트는 보다 편리하고 포괄적인 관리환경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시도”라고 말했다.
플랫폼이 최초로 고안한 3자 암호 프라이버시 방식은 업무 담당자측 정보와 업무내용 정보를 당사자와 관리자 측에서만 볼 수 있도록 하고 블록체인 공유 메커니즘을 이용,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방식이다. 또 여러 감독기관이 함께 운영할 수 있는데, 이 감독기관에는 국가외환관리국 외에 세관·세무당국 등이 참여가능하다.
장일봉 중위안구 블록체인기술연구원장은 “금융기술 혁신을 통해 중소기업 융자난을 해소하는 것은 블록체인 기술을 상용화시키고 실경제에 접목시키는 중요한 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범운용은 반년 동안 실시될 예정으로, 앞으로 중국 전역에 상용화 될 전망이며, 중국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건설은행, 교통은행, 중신은행, 초상은행, 상하이 푸둥발전은행, 흥업은행, 민생은행, 저장상업은행, 난징은행, 항저우은행, 장쑤은행 등 14개 은행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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